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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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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ine 작성일18-07-05 17:01 조회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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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꿀벌 한마리가 빠졌다. 허우적거리는 녀석을 신발에 담아 건져올려 주었다. 

밖으로 내어주면 탈탈 몸을 털고 날아갈 줄 알았는데 웬걸 옆걸음으로 비실비실이다. 

앞으로 똑바로 걸어가기만 하면 풀밭인데 도로 풀장 쪽으로 기어간다. 혹시 자살하려는 것을 내가 건진건가? 

손으로 만지기는 징그럽고 그렇다고 모른척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기엔 가엾고. 할수없이 신발로 톡톡 쳐서 바깥으로 밀어내었다. 

그 여린 몸이 부서질 것 같아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그런데 이 녀석. 내 마음도 모르고 한바퀴 뒹굴고는 몸의 균형을 잡더니 또 풀장쪽으로 기어간다. 아이구. 이 바보. 또 살짝 밀었다. 

시멘트 바닥에서 또 한바퀴를 구른다. 

내 신발이 녀석에겐 집채만큼 클텐데. 받힌 곳이 얼마나 아플까. 타박상이라도 입지 않았을까. 걱정은 되지만 물 속에 도로 빠지게 둘 수는 없는 일. 

아무리 힘든 시련일지라도 죽는 거보다는 나으리라. 혹독한 몇 번의 뒤집힘 후 드디어 풀밭 쪽으로 고개를 세우고 걸어간다. 휴우.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기적어기적 기어가는 녀석이 대견스럽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럴까. 

꿀벌 한마리가 영력이 센 어느 목사님보다 더 깊은 설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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