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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깜보 이종식 선교사님 사역지 방문 일지 (세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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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ine 작성일18-09-07 15:12 조회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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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깜보 이종식 선교사님 사역지 방문 일지 (세째날)

Sept. 3, 2018

11am

아침 식사를 일찌감치 끝내고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감사기도도 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전혀 적응이 될 것 같지 않았던 잠자리와 화장실이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니 떠나는 시간이다. 다행히 모기는 없었다. 전날 우리의 식탁 밑으로 기어오던 손바닥만한 독거미를 보고 혼비백산한 일 외에는 별 탈없이 잘 보냈다. 모기도 없는데 꼭 모기향을 피우고 자라고 하던 선교사님의 말씀은 이런 벌레의 출입을 막기 위함이었다. 다행히 벌레에 물린 사람도 없다. 
꼬불꼬불 산길 한쪽을 막아두는 절벽에 와서 또 30여분을 보낸다. 올때는 영문을 모르고 기다렸는데 이제 이유를 알고나니 여유가 생겼다. 도연섭 장로님이 오시더니 빨리 나오라고 하신다.  차 밖으로 나와 팔다리 운동을 하라고. 
한 시간을 더 달려 엔세나다(?) 시가지를 지나며 꼭 들러야 할 전통 타코집에 차를 세웠다. 멕시코에 오면 반드시 이곳에 들리는지 몇 번 와보신 최학선 권사님이 타코집에 들릴거냐며 계속 확인을 하신다. 맛은? 나는 미식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분들은 너무너무 맛있다며 행복해 한다. 

 

1:40pm

약 세시간을 더 달려 드디어 국경 입구 San Diego USA Border에 들어섰다. 입구에 들어서자 두 차선의 복판에 서서 한쪽 차선으로 가라며 노선을 유도 하는 청년이 있다. 우리 차를 운전하시는 이종헌 집사님이 익숙하게 그 청년의 손가락을 무시하고 바깥 차선을 지킨다. 그 차선으로 들어간 차에는 두 명씩 청년들이 붙어서서 걸레로 유리창을 닦고 있다. 그러고는 돈을 받아챙긴다. 순진한 첫 나들이 여행객은 영낙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서서히 차가 밀리더니 이종헌 집사님이 엑셀을 밟았다가 브레이크를, 그리고는 파킹으로 기어를 바꾸어 놓고 한참을 기다리기도 한다. 도로가 마치 파킹장인듯 차 사이로 잡상인이 다니며 물건을 들어올려 창문 너머로 보여준다. 도너츠부터 가방, 악세사리, 심지어는 강아지도 들고 다닌다. 꾀죄죄한 종이컵을 들고 창문을 톡톡 두드리는 아이가 있어서 내려다보니 동전을 넣으라는 시늉을 한다. 
한국의 포장마차 같은 이동 수레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쥬스를 갈아서 들고 다니기도 한다. 유리창을 닦아주고 돈을 받고,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르는 청년들도 있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축제의 장 같기도 하다.  

옆 차의 창문이 내려오더니 백인 여자가 손을 내밀어 멀리에서 악세서리를 파는 여자아이에게 가까이 오라고 한다. 여자아이는 재빨리 차를 이리저리 피해서 다가온다. 여자는 커다란 프라스틱 보따리를 내민다. 투고우 음식이다. 아이는 그걸 받아들고는 부리나케 차선을 빠져나가 길가 둔덕에 가더니 풀어본다. 거기서 먹을 요량 같다. 뭐가 들었는지 나도 궁금하다. 그런데. 아이는 푼 비닐 보따리를 다시 야무지게 싸매고는 도로 들고 나온다. 아, 가족에게로 가는 모양이다. 


4pm

국경 입구에 들어선 지 세 시간 째. 오른쪽 길이 온통 상점이다. 말로만 듣던 티화나 국경 시장인가 보다. 많은 한인들이 여기에서 장사를 한다고 들었다. 자바 시장 매상의 많은 부분을 이들이 채워준다고 하던데. 상점마다 물건이 풍성히 채워져있다. 우리의 이민 선배들은 어떻게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장사를 할 생각을 했을까. 물건을 싣고 국경을 넘나들며 장사를 하는 그들의 강인한 생활력이 경이롭다.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도 앞으로 서너 시간은 더 걸릴거라고 한다. 평소에도 국경 통과에 너덧 시간은 걸리는데 오늘은 연휴가 끝나는 날이라서 더욱 심하다. 관광객도 있지만 미국에 사는 히스패닉들이 가족을 보러 많이 온 탓이다.  

버스로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화장실 사용이 문제인데 그걸 노리는 상술이 대단한 가게를 본다. 평수로 치면 세 평 정도밖에 되지 않을 곳에 입구를 비롯하여 세 개의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 통로에서 75센트를 받는다. 들어갈때는 휴지를, 나올때는 손닦을 종이를 준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리는지 주인의 손가락, 눈짓에 고객(?)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히스패닉 여자가 이렇게 위대해 보일 때도 있다. 

 

7:10pm

드디어 미국으로 들어선다. 국경 통과다. 입구에 들어선 이후 거의 여섯 시간 걸렸다. 차가 한대씩 톨게이트로 들어서면 미국 국경수비에게 여권을 모두 거둬서 준다. 남자가 근엄한 얼굴로 여권을 들여다보며 한사람씩 이름을 부른다. 영남? 예~쓸, 민희? 예~쓸, 우리는 마치 죄인인양 최대로 인자한 얼굴을 연출하며 대답을 한다. 그는 여권 사진과 우리 얼굴을 대조해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저 고맙다. 
드디어 우리 버스 승객 다섯명의 검색이 끝나고 야호! 국경을 통과했다. 눈 앞에 보이는 5번 프리웨이. 파란 표식의 간판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역시 우리의 고향은 엘에이. 우리는 다시 미국시민으로 돌아와 프리웨이를 씽씽 달린다. 우리가 사는 엘에이는 천국이라고. 이곳에 뿌리 내리고 살 수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선교 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몇 시간을 더 달려 얼바인에서 저녁을 먹었다. 배응구 장로님께서 특별히 노고를 칭찬하며 대접해주셨다. 교회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그 늦은 시간에 김윤진 목사님이 나와서 맞아주시니 피로가 풀려버렸다. ^^*

 

오며가며 10시간 넘게 묵묵히 운전을 해 주신 장정호 집사님과 이종헌 집사님은 몸살을 안 하실지 모르겠다. 궂은 일은 젊다는 죄(?)로 두 분이 모두 도맡아 해 주셨다. 친절하고 성실하게 진료와 치료를 해 주신 배응구 장로님, 김승웅 집사님, 최학선 권사님, 김경희 권사님, 최학자 권사님, 노화득 권사님, 사진 촬영을 위해 젊은이 못지않게 활약하신 도연섭 장로님, 그리고 열심히 접수를 맡아주신 류동목 장로님. 최선을 다해 식구들을 먹이느라 수고하신 이영남 권사님께 하나님의 특별하신 위로와 축복이 임하시길 기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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